창작 자작시

춤추는 거리

산곡 신정식 2023. 5. 26. 22:18

춤추는 거리 / 산곡 신정식 

 

한세월을 숨 갑삐

달려 오다보니

정지선에 가깝고

호흡을 고랐다

 

빠르게 걷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느리게 걷는 사람

쉬다 걷다 하는 사람

 

어떤 걸음이던지 좋다

걸을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한 마음이지

능력껏 뛰어나지 말아

 

빨리 가고 가는 대로

난 나대로 느릿느릿 걸어

힘들면 쉬면되는 거지

남에게 맞출 필요는 없지

 

디스코를 선호하는 사람

도롯도도 좋고 지루박도

부르스도 좋은 순간이지

리듬에 맞춰 걷듯 그러면 돼

 

한곡의 노래가 끝나 듯

우리 인생의 황혼도 그렇지

즐겁게 춤추듯 살아가

인생 별거 없어 노래 따라가

 

한곡 때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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