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거리 / 산곡 신정식
한세월을 숨 갑삐
달려 오다보니
정지선에 가깝고
호흡을 고랐다
빠르게 걷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느리게 걷는 사람
쉬다 걷다 하는 사람
어떤 걸음이던지 좋다
걸을 수 있다는 것만도
감사한 마음이지
능력껏 뛰어나지 말아
빨리 가고 가는 대로
난 나대로 느릿느릿 걸어
힘들면 쉬면되는 거지
남에게 맞출 필요는 없지
디스코를 선호하는 사람
도롯도도 좋고 지루박도
부르스도 좋은 순간이지
리듬에 맞춰 걷듯 그러면 돼
한곡의 노래가 끝나 듯
우리 인생의 황혼도 그렇지
즐겁게 춤추듯 살아가
인생 별거 없어 노래 따라가
한곡 때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