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풍상

산곡 신정식 2024. 2. 5. 18:57

풍상 / 산곡 신정식 

 

그대는 유행이 지난

나팔바지를 입고 걸었다

돌아 봐 주기를 기대했지만

시선을 주는 사람이 없다

 

퇴기기생 입문인 걸

인기 있던 젊은 시절

값나가는 욕심만 있으니

때를 상실하고 있다

 

희나리 고추 값 신세

염색이라도 해서

비슷하게 눈속임이라도

관심을 끌어 모아야지

 

꿈에서 깨어나라

그대의 몸값이 얼마야

요양병원에 안가면 다행

값이나 처 주나 몰라

 

환상은 자유지만 헛소리

그러나 듣는 사람 별로다

헛기침이 인기척이요

살아 있다는 허망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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