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노인 일기

산곡 신정식 2024. 12. 28. 00:10

 
노인 일기 / 산곡 신정식 


나는 위암 3기말
수술 후 치료
5년2개월 차다




페렴 합병증이 와서
항암치료는
늦추어 졌다


아침 6시에
전철을 타고
병원으로 출근 했다


그저 오라면 가고
쉬라면 쉬고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


그련데 매사에
무기력해지고
무괸심이 심해 졌다


매사에 의욕도
돈도 권력도 명예도
관심 밖이다


하물며 꽃을 봐도
꽃이고 향기는 향기다
멋이 없다


매력이나 매혹적이나
유혹 되는 일이 없다
무슨 낙일까


보는 것이나
듣는 것이나
먹는 것이나 관심 없다


여행도 흥미 없고
건강하려고 산책 겸
걷고 라이딩 하고 있다


멀 원하는 가
없다 맘대로
죽는 것도 아니니


그저 사는데 까지
살고 있는 노인네다
아내의 노래 심심해


넘치는 것도 없지만
부족한 것도 없고
아쉬운 것도 없다


자식이야 제 자식
키우기 바쁘니
내 자식은 전화뿐이다


노부부 느낌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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