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낙엽의 진실

산곡 신정식 2022. 11. 22. 19:41

낙엽의 진실 / 산곡 신 정 식 

 

사랑해 본지도 오래 됐군

기다리고 좋아 한 일도

너무 오래된 기억이야

 

난 너무 외로웠나 봐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광란의 바다를 찾았으니까

 

사람들과 어울려 보기도

무척 오래 된 이야기군

순수했던 시간이 있었던가

 

내 전신으로 돌아와 보니

지난 일들이 너무 허망 했어

삶을 너무 쉽게 비워버렸어

 

가끔 달빛 아래를 걸으며

빛나는 낙엽에 시선이 멈추고

사랑이 도망쳐버린 기억이 나지

 

생각과 말이 엇박자이고

현실은 다른 표현이 됐고

허황된 화려함에 날개를 폈지

 

순수한 사랑으로 돌아와 보니

세상이 다르게 느껴졌어

내 삶과 전혀 다른 밝은 마음이야

 

세상 껍데기만 보고 살아왔어

참 진실을 몰랐던 거야

항상 결과에 만족하며 살았던 거지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것이라

합리화시킨 못 된 버릇이 최고였어

세상은 아직도 진실이 남아 있던 거야

 

한 잎의 낙엽에 진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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