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자작시

하얀 길

산곡 신정식 2025. 2. 8. 10:45

 
하얀 길 / 산곡 신정식 




하얀 겨울 길
눈이 오고 난 후에
마음이 쓸쓸하다


날이 밝아도
바라보는 모든
하얀 쓸쓸함이다


바람이 불어도
쌀쌀한 기운
길도 사람도 쌀쌀하다


하얀 화선지에
남기고 싶은 흔적
마음 그림이다


낙서 없는 눈 위에
지팡이로 써내려가는
무심한 좋은 글자다


뭐라고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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